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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31125 피크타임 가오슝 콘서트 (사운드체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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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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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들 오늘 하루는 잘 보냈어?? 밥은 먹었어? 잘 먹었어? 어제 거실에 본공연 녹음 공유하고 오늘은 사운드체크 가져왔어 내가 좀 늦었지? 많이 기다렸다면 미안해


대신 내가 최대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후기를 상세하게 쓰려고 노력해볼게 나 블루투스 키보드도 켰어


일단 리허설부터 가볼까?


내가 비행기 지연 이슈로 리허설에 늦었는데 표 찾는 과정에서도 순탄치는 않았단 말이야 한국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에 기다리면서 부산콘이랑 타이베이콘에서 우연히 만나서 연락하게 된 대만 올데이한테 물어봤는데 그 분이 알아보고는 지각하면 못 들어간다고 했거든 지각할까 봐 막 손 떨리는데 계속 애들 얼굴이 아른 거리면서 내가 못 보는 건 괜찮은데 공연장에 분홍색 핔봉 하나가 줄어드는 게 아쉽고 꼭 들어가서 애들 응원해줘야 하는데ㅠㅠㅠ 이런 생각 밖에 안 들더라 좀 늦긴 했지만 매표소에서 비행기 늦어서 지금 왔다고 얘기하니까 다행히 직원 분이 함께 달려서 대신 설명해주시고 입장까지 도와주셨어


원래 두 번째 순서일 줄 알았어서 더 긴장했는데 세 번째더라고? 덕분에 숨 좀 고르고 애들 맞이할 수 있었어


예전에 부산콘 서포트하고 리워드로 받았던 팀 슬로건을 부산콘 이후로 항상 들고 다녀서 이번에도 그거랑 핔봉 들고 열심히 흔들었다😎 리허설 때는 객석도 다 불 켜져서 환하니까 슬로건 더 잘 보였겠지? 내 얼굴은 안 봐도 되고 슬로건은 보였으면 좋겠더라


나 리허설은 처음이었는데 이게 또 본공연이랑은 다른 매력이 있더라? 본공연처럼 각 딱 잡고 추는 건 아닌데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까리함 알지? 올데이들은 다 알잖아? 아무튼 그런 게 있어서 하... 좋다... 이러면서 봤어 내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가는지도 모르고 정신 없이 눈에 애들 담았다 그 와중에 종업이 브레이킹 타임 때는 리허설임에도 파워풀하고 시원하게 돌아가서 반응이 좋았어 그리고 병주 본공연 때랑 다르게 걸으면서 팔랑거리는 거 왜 이렇게 귀엽냐... 왜 그렇게 귀엽냐고!!! 병주는 책임지라고!!!


본공연으로 넘어가서


배드, 아 진짜 배드!!! 서울 앵콘 이후로 플로어에서 보는 배드는 처음이었는데 내가 돌출로 나왔을 때 종업이 쪽에 앉았었거든 뒷모습 밖에 못 보기는 했지만 

돌출로 걸어오는 종업이 눈빛 보는데 갑자기 막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야 평소에는 그렇게 장난기 많고 귀엽다가 저렇게 본업할 때는 또 집중 빡하는 모습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니까 배드 처음 봤을 때처럼 설레더라 그리고 뒷모습이지만 종업이가 추는 배드 보는데 손끝 하나까지 다 허투루 쓰는 게 없고 세심하면서도 각이 잡힌 움직임 보니까 막 벅차오르더라 그제야 내가 진짜 피크타임 콘서트를 보러 왔다는 게 실감되기도 했어


우리팀 무대 시작은 지비지비였는데 애들 등장에 빨간색 옷 보이자마자 드디어 저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구나, 체감했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착장이라서 반갑긴 했어 ㅋㅋㅋㅋㅋ

콘서트 당일에 짧게 글 올렸는데 지비지비에서 벨트 들고 나란히 서서 개인 퍼포하는 부분 있잖아 나는 특정 인물을 보기 보다는 무대 중앙을 보는 편이라서 딴 쪽을 보는데 시야 옆으로 뭔가 까만 게 펄럭거리는 느낌이 드는 거야 그래서 고개를 돌리니까 성중이가 놓친 벨트가 외롭게 덜렁거리고 있더라 속으로 저거 어쩌나 안타까워하는데 벨트 잡고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대? 역시 우리 막둥이 프로야 프로


비마인은 항상 응원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니까 긴장상태로 시작하는데 보통은 내가 타이밍 잡으면 뒤늦게 주변에서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기거든? 근데 가오슝에서는 내 주변 분들이 놓치고 당황하는 게 느껴져서 이름 외치는 도중에 웃어버렸어


내가 당시에도 느꼈는데 원래 인사하면 통역까지 끝나고서야 팬들이 반응을 한단 말이야? 근데 희한하게 우리 팀은 그냥 한국어 끝나자마자 반응하더라 나도 습관처럼 한국어에 반응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하면 아차 싶어서 기다리고 그러는데 가오슝에서는 한국어에 바로 반응해줘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올데이들이 많이 와주었던 듯해

희도가 막 중국어로 뭐라고 하니까 병주도 덩달아 중국어 시도했다가 팬들이 못 알아들은 눈치니까 급 시무룩해지는 거 개귀여웠어 아 김병주 왜 그렇게 귀엽냐고!!!


아참 통역 분이 지비지비라고 하실 때 웃은 건 비웃은 게 아니라 귀여워서였어...👉🏻👈🏻


근데 희도 유닛 준비하려고 화장실 핑계 댈 때 성중이 반응 넘나 찐텐이라 다른 애들 아니었으면 속을 뻔 ㅋㅋㅋㅋㅋ 기다리면서 이름 외치는 연습하는데 say 문종업 김병주 유희도 다 지나가고 성중이 차례에서 say 김! 이랬는데 팬들이 김성중이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시도하는데 그때 성중이 얼굴에 아주 장난기가 그득그득하더라 하여튼 장꾸야 ㅋㅋㅋㅋㅋ


풍선 전에 무대 어두워진 상태로 애들 대기하러 오는데 뭔가 하얀 게 보이는 거야 가만 보니까 동물 귀 머리띠인데 그냥 그 자체로도 너무 귀여워서 진짜 끙끙 앓았다 옆에 분이 무슨 일 있나 쳐다보실 정도로 끙끙거렸어 ㅋㅋㅋㅋ 근데 풍선 말이야 분명 처음엔 만면에 환한 미소 장착하고 시작했단 말이야 근데 중간중간에 집중하는지 자꾸만 애들 표정이 진지해져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도 맞다! 미소! 하고 웃는데 그게 너무 깜찍하고 좋았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이거!!! 내가 통로는 아닌데 돌출 끝에 걸쳐서 애들이 돌출에 나가면 나는 뒷모습만 보이는 좌석이었거든? 풍선 마지막에 뒤 돌아서 어깨동무하고 활짝 웃는데 나는 그걸 정면으로 보게 된 거야 그때 애들이 너무 행복해보이고 그 표정을 보는 나도 같이 행복해서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게 되더라 뭔가 눈물날 것 같은 기분이기도 했어

이사팀이 말아주는 풍선 또 보고 싶다 나중에 단독콘센트에서도 꼭 보여주길🙏🏻🙏🏻🙏🏻

그리고 어김없이 막내에게 혼나는 형들 ㅋㅋㅋㅋㅋㅋㅋ 성중이가 물총 챙기느라 고생이 많았다 ㅋㅋㅋㅋㅋ


풍선 끝나고 멘트할 때 병주가 우렁차게 밥 잘 먹고 건강하라고 외치는데 내 옆에 분이 빵 터지셨어 ㅋㅋㅋㅋ 이후로 병주가 뭐라 말하면 계속 웃으시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 한국어로 말하고 통역해주시면 그거 따라하는 거 정말 이사팀 답고 귀여웠어 ㅋㅋㅋㅋㅋㅋ


딧댓쉬 하기 전에 머리띠 빼야한다고 다들 빼는데 성중이만 안 빼고 있으니까 병주가 직접 빼주더라 머리 망가질까 봐 조심스럽던데 성중이는 해맑아서 귀여웠어 ㅋㅋㅋㅋ


포에버 하기 전에 연습 한 번 하려고 했는데 바로 음악 나오니까 당황하면서도 금방 텐션 찾아서 무대 시작하는 거 정말 프로라고ㅠㅠㅠ 난 이런 거에도 감동 받는다고ㅠㅠㅠㅠ


내가 사실 이번달에 가오슝을 가니까 성중이 팬콘은 온라인으로 보려고 고민했단 말이야? 근데 여기서 어떤 올데이가 막 같이 가서 성중이 생일 축하해주자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댓글에 결심하고 팬콘 다녀왔었거든 현생 때문에 저녁에만 갔지만 가서 재밌게 즐기고 희도도 보고 하터할 때는 성중이한테 가오슝에서 보자는 말도 하고 왔는데 이번에 가오슝에서 포에버하면서 떼창할 때 성중이가 눈 마주쳐주더라? 그 모습 보면서 정말 팬콘 가길 잘했다는 생각 들었어 그때 나 꼬셔준 올데이 혹시 보고 있다면 진심으로 고마워ㅠㅠㅠㅠ 안 갔으면 계속 후회했을 거야

그리고 종업이는 슬로건을 보고 인사를 해준 것 같긴 한데 가오리 같은 웃음 너무 귀여웠다... 이걸로 또 한 달은 앓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앵콜 얘기를 해보자면 그 전에 배너 마지막 곡에서 다들 일어나라고 해서 스탠딩 상태였는데 앵콜 때도 계속 일어서서 즐겨달라고 해서 서 있었어 원래 이벤트가 있어서 폰 찾는다고 숙였다가 결국 폰 못 찾고 뒤늦게 일어났는데 우리 애들은 이미 통로 지나서 돌출 반대편에 있더라고 아쉽지만 다른 핔가족들 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러다가 애들이 돌출 중앙쪽으로 가면서 내쪽에서도 어깨나 다리가 살짝씩 보였어 희도는 무대에 걸터앉아서 더 잘보여서 뒤돌아서 보고 있는데 내 뒤에 앉았던 사람들이 무대쪽으로 이동해서 내 뒷자리가 비어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슬로건 들고 신나게 노래부르면서 즐기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다른 팀 멤버들 다리 너머로 희도가 고개를 빼꼼 내밀더라????? 나는 당연히 우리 애들 보고 있어서 눈이 마주쳤는데 진짜 예쁜 표정으로 인사해주는 거야 나도 같이 손 흔드니까 손가락 하트도 해줘서 거기에 응답한다고 내가 두 손 모아서 하트모양 만들었는데 희도가 손 뻗어서 그거 가져가는 척 하더니 꿀꺽 삼키는 흉내내더라ㅠㅠㅠㅠ 아 진짜 그때 내가 무슨 정신이었는지, 어떤 표정이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였어... 하지만 나는 다음달에 희도 팬콘과 종업이 단콘을 가야하니까 죽지는 않을 테야

내가 영상을 일체 안 찍는 편이라 그걸 안 남긴 게 좀 아쉬웠는데 나중에 성중이가 무대에서 찍었던 영상 보니까 나한테 인사하고 하트 날리는 희도 뒷통수가 일초도 안 짤리고 고스란히 담겼더라 성중아 정말 고마워 너는 우리팀 팬매를 넘어서 내 계까지 챙겨주었구나 물론 얻어걸린 거지만 고마워 ㅋㅋㅋㅋㅋ


아니 잠깐만 분명 내가 후기를 쓰기 시작할 때는 화요일이었는데 벌써 자정이 넘었네 내 나름 최선을 다해서 적어보았는데 어떻게 올데이들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이번 가오슝 콘서트 보는 내내 가길 잘했다는 생각 들었고 특히 한국에서도 너희를 응원하기 위해서 기꺼이 달려가는 올데이가 있다는 진심을 전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 


그러면 올데이들 잘 자고 다음달에 희도 팬콘과 종업이 단콘에서 만나자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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