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A씨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최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의 차량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피해 차량만 10대가 넘고 A씨와 다른 차량 운전자 2명도 다쳤다.

지난 15일 휠체어를 타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이고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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