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주 맛집’ 앞 헌혈버스 “헌혈하면 즉시 입장에 국수 무료”
8,780 30
2024.04.30 13:08
8,780 30


지난 26일 제주시 '자매국수' 주차장. 20~3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하는 유명 '제주 맛집'으로 통하는 이곳에 이른 아침부터 헌혈버스가 등장했습니다.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습니다. '오늘 한정 헌혈하면 드리는 혜택, 즉시 입장+국수 시식권+추자도 무료 승선권과 기념품'이라고 쓴 현수막이 식당 건물과 헌혈버스에 나붙었습니다.

음식점 측은 실제 이날 식사하러 온 관광객이나 주민이 헌혈하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하는 혜택과 함께 무료로 국수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제주도민과 관광객은 모두 21명.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과 자매국수가 지난해 여름부터 함께 마련한 이색 헌혈 캠페인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혈버스는 여섯 차례 이 국숫집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식당 주차장에서 사랑의 헌혈에 동참한 사람은 146명입니다.


■ "제주에 사람 모이는 곳 없나"…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 있었네

유명 맛집까지 찾아가는 헌혈버스 배경에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 진행 장소를 구하던 혈액원 측의 고심이 있었습니다. 제주에는 규모가 있는 대기업이나 인원 수가 많은 군부대가 많지 않아서, 단체가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 진행에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물색하던 혈액원 관계자들의 머릿속에 그때, 번뜩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제주의 유명 카페와 관광객들로 붐비는 식당이었습니다.

인기 식당 예약 앱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린 가게 목록을 확인해보니 제주시 구좌읍의 한 베이커리가 1위, 그 다음으로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국숫집이 있었습니다.

제주도혈액원은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 협조를 요청했고, 자매국수 문애순 대표는 흔쾌히 마음을 열었습니다.

지난 26일 식당 건물에 내걸린 사랑의 헌혈 동참을 독려하는 현수막.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제공

지난 26일 식당 건물에 내걸린 사랑의 헌혈 동참을 독려하는 현수막.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제공

 

■ 문전성시 식당 앞 헌혈버스 "헌혈하면 먼저 입장+국수도 무료!"

손님들이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시간 가게나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점에 착안한 사랑의 헌혈버스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자매국수 주차장에 등장했습니다.

대형 헌혈버스가 한 번 들어오면, 주차면 5~6면을 차지합니다. 헌혈 진행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거의 온종일입니다.

주차장이 한창 붐빌 시간인데도 문 대표는 "몇 시쯤에 손님이 많이 오셔서 기다리신다"며 혈액원 측에 적절한 시기(?)도 먼저 알려왔습니다. 대기하는 식당 손님들 외에도 종종 직원들도 헌혈버스를 찾아와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특히 겨울은 혈액 수급 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와 방학 등으로 단체 헌혈 참여자가 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자매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에서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54명이 '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겨울은 혈액 수급 관리가 어려운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와 방학 등으로 단체 헌혈 참여자가 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자매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에서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54명이 '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혈액원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마침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많아 주차장이 붐비는 와중에도, 음식점 측에서 기꺼이 혈액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태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헌혈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국수 한 그릇의 작은 정성이지만 앞으로도 생명을 나누는 헌혈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문애순 자매국수 대표)

 

 

 

https://v.daum.net/v/20240430070127034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1971년 여객기 납치사건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44 00:06 7,12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96,33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19,7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72,6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68,5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788,5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1 20.09.29 2,665,1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62,5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917,9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18,0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442 이슈 의료체계를 본인들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서울의대 교수들.gisa 3 09:47 304
2427441 유머 뉴진스 민지: 진짜 애기같다 너 근데 하니: 저도 알거든?ㅡㅡ 3 09:46 307
2427440 이슈 [KBO] NC 다이노스 감독 교체설 사실무근 11 09:45 453
2427439 이슈 공개 일주일됐는데 인급동 10위까지하는 아이브 해야 쌩라이브 1 09:44 283
2427438 이슈 아내 임신했는데...결혼 후에도 '헌팅포차' 다니는 남편 14 09:40 2,054
2427437 기사/뉴스 [사진]페이커(이상혁),'전설' 34 09:39 1,035
2427436 이슈 (야구)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 150이상 기록한 고교 투수들.gif 9 09:35 526
2427435 이슈 작정하고 오타쿠스러운거 말아주는 세븐틴 정한 원우 유닛 컨셉 5 09:35 705
2427434 정보 캐시워크 11번가 3 09:33 166
2427433 기사/뉴스 호주 우드사이드 "한국 가스전 장래성 없다" 논란‥정부 "근거 부족" 33 09:31 1,087
2427432 이슈 “토착왜구XX” 현충일에 욱일기 건 부산 의사…논란되자 슬그머니 ‘철거’ 26 09:30 1,421
2427431 기사/뉴스 하이브, QC미디어홀딩스 인수 잔금 지급 위해 하이브아메리카 주식 취득 29 09:27 1,747
2427430 기사/뉴스 너도나도 야구장으로… 프로야구, 꿈의 ‘천만 관중’ 향해 달려간다 28 09:27 685
2427429 기사/뉴스 지성 "♥이보영·두 아이 발 밑에서 자..떨어질까 봐"(문명특급) [종합] 10 09:25 1,957
2427428 기사/뉴스 종영 앞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천우희, 미래 바꿀 수 있을까 4 09:24 544
2427427 기사/뉴스 규빈,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빛낸다…'대세 인증' 09:23 978
2427426 이슈 [스페셜 선공개] 문우진과 함께 과거를 극복해나가는 박소이😊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6월 8일(토) 밤 10시 30분 방송! 12 09:22 707
2427425 기사/뉴스 수갑 채워 관광객 납치극…막장 필리핀 경찰 '덜미' 9 09:17 1,184
2427424 기사/뉴스 이찬원, 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 D-1...전국투어 ‘찬가’ 시작 7 09:16 422
2427423 유머 <티빙> 2024 최대 난제 : 셋 중 하나만 고른다면? 💎 선재업고튀어 VS 여고추리반 VS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43 09:1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