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당일 실전 치르면서 내가 제일 등골이 서늘해졌던 순간이랑 진짜 다행이다 싶었던 포인트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절대 거짓말 지어내지 말것
아무리 무경력 무경험 아무것도 내밀만한게없고 너무 보잘것없고 겨우 이딴걸 말해도되나 싶은거밖에 없더라도 그래도 내 인생에서 내가 실제로 겪었던, 생각했던, 느꼈던 바를 말할 수 있는 꺼리를 끄집어내야됨.. 있었던 일을 부풀리는 건 재주껏 할수있으면 해도되는데 절대로 절대로 없는 일 가짜로 지어낼 생각 절대금지야 ㅜ 면접관이 이거 걸러내려는 유도심문 은근 하는데 분위기 화기애애 자연스러운 와중에 은근슬쩍 걸어서 걸면 딱 걸리겠더라고 ㅇㅇ 공무원 면접은 너가 얼마나 대단한 경력이 있고 스펙이 빵빵한지를 보는게 아님. 말을 일관되게 하는게 중요해. 부풀리고 양념치는것도 웬만하면 하지말라고 하고싶은게, 말하다가 살짝 허점 찔리는 지적 들어올때 현장에서는 순간 당황하기 쉽거든. 말 한번 꼬이면 걍 머리 백지장되고 시간 날아가버림.. 무경력 장수생일수록 그래서 당황할 일 그냥 안만드는게 나음 ㅇㅇ
근데 그럼 아무것도 말할 게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ㅜㅜ
두번째 포인트가 지원 직렬/기관/부처 홈페이지 샅샅이 털기
기관 소개 페이지같은건 물론이고 특히 털어봐야하는곳이 보통 그 기관 보도자료 올리는 게시판이 있을거임 ㅇㅇ 최근 2~3년치 정도는 싹싹 털어보길 권함 ㅇㅇㅇㅇ 기관에서 중요하게 밀고 있는 정책 같은게 눈에 보이거든 그거 잘 정리해서 관련 업무나 부서 연결하고 거기서 내가 여기서 일하게되면 이런거 하고싶다 희망업무쪽으로도 연결하고 공직가치도 연결하고 등등 할 말 엄청 만들수있어. 글고 나는 면접때 최근 뉴스에서 봤던 기관 정책 얘기 했을때 면접관 반응 제일 좋았음!! 포털사이트에서 기관 이름으로 뉴스 검색해서 쭉쭉 봐놓는것도 추천 ㅇㅇ 기관 주요업무 관련된 책이나 티비방송프로그램 유투브영상 등등 있으면 한두가지쯤은 직접 보고 정리해서 내가 이 기관에 관심있어서 평소에 이런것도 봤다 던져볼만한 한마디쯤 준비해가면 좋음
글구 평소에 운동이나 취미생활 꾸준히 하는 거 있는지 한가지쯤은 준비해가는게 좋을거같아ㅜㅜ 나 공시하다가 허리 안좋아서 억지로 산책...했었는데ㅜㅜㅋㅋㅋ 취미 있냐 운동 좋아하냐 물어보는데 할말이없어서 순간적으로 저걸로 급조해서 등산이랑 런데이 한다고 했거든 ㅜㅜㅋㅋㅋㅋㅋ 등산은 동네 뒷동산 한번.. 런데이 2일차엔가포기...했었지만 암튼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진짜 식은땀 줄줄 남 ㅜㅜㅜㅜㅜ 면접까지 아직 기간 좀 남았으니까 지금이라도 조깅이라도 얼른 해두고(??) 할말 만들길 추천해ㅜㅜㅜㅜㅜ
당연히 경험과제에 쓸 말 빵빵한 사람들은 알아서들 잘 하실테구ㅜㅜㅋㅋㅋㅋ 나는 나처럼 너무 도저히 할 얘기가 아무리 쥐어짜내도 없다 하는 무경험장수생동지들한테 나같은 사람도 면접 가서 할 얘기 많았다 괜찮다 하는 거 말해주고싶어서ㅜㅜ 우리 심정 우리만 알잖아.. 나는 장수생 버릇 못버리고 면접마저도 미루고미루다가 좆될뻔했지만 ㅠ 면접까지 아직 남은 날짜 충분히 많아!!! 봉사활동이든 알바든 지금부터 해도 충분히 할 말 만들만큼은 할 수 있고 하다못해 그냥 쿠팡 하루라도 갔다오면 마음 훨씬 편할거야 ㅇㅇ 덕질판에서 공구나 모임이나 뭐 해본적있으면 그것도 조별과젴ㅋㅋ같은걸로 말만 잘 만들어서 쓰면 됨 ㅇㅇ 쓸데없는소리 넘 길어진거같은데... 암튼 그냥 예전 어느날의 나같은 누군가에게 한명이라도 쪼끔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횡설수설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