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은 "(순풍산부인과를) 3년을 촬영했는데 목요일 밤에 대본이 나와서 금토일을 찍어요. 5부작을 3일 안에 채워야 하는건데 5부작에 대한 대본이 목요일 밤에 나오고 금요일 아침에 세트에 도착해야 합니다. 대본을 외울 시간은 몇 시간밖에 없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벽 6시 7시에 촬영이 끝나면 3시간만에 다시 촬영장에 와서 점심 먹고 또 하루종일 촬영을 했어요. 3년 동안"라며 당시 열악했던 촬영 상황에 대해 밝혔다. 김성은은 "아이들끼리 있는 씬은 또 맨 뒤에 쩍었답니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쪽잠을 자다가 불려나가면 잠도 안 깨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연기하면 말도 잘 안 나오잖아요 그러면 엄청 많이 혼나는 거죠 쩌렁쩌렁 혼나고. 계속 NG 내면 선생님들도 화내시고 짜증내시고. '애 다 해놓고 부르라'고 다시 분장실 가시고"라고 이야기하는 김성은은 점점 눈시울을 붉히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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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람(심지어 어린이들) 갈아넣어서 만들었던 세기말~밀레니엄 시절 제작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