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창고에서 물건들 다 늘어놓고 정리하고있었는데 창고문틈사이로 그림자같은게 계속 보이는거야; 그래서 다른 직원인줄알고
큰 소리로 여기 물건들 꽉 차서 못들어오니까 뭐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는거야..? 그래서 창고 문 열고 나가봤는데 아무도 없는거; 그래서 근처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언니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아무도 창고 근처로 온 적이 없대,,, 그러면서 혹시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았냐고 물어보는거야ㅜㅡㅜㅠ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여기 사는 남자애기 귀신이래 ㅅㅂ 딱히 해 끼치는 것도 없고 무섭지도 않아서 그냥 냅두고 있는 중이라는거야ㅠㅜㅠㅜㅠㅜ 알고보니까 나 빼고 다른 직원들은 한두번씩 봤더라고.... 심지어 옆팀 직원은 밤에 혼자 남아서 야근하고 있었는데 뛰어다니는 걸 봤대
개무섭긴했는데 그만둘 수는 없으니까 계속 일했어..
근데 몇달 뒤에 옆팀에 새로 팀장님이 들어오셨는데 겁이 너무 많으셔서 귀신있다는 얘기 듣자마자 주말에 출근해서 향피우고 나가라고 막 소리를 질렀대; 근데 그 뒤로 아무도 그 남자애기 귀신을 본 사람이 없어 퇴마됐다고 하기에는 너무 야매라서 다들 찝찝했는데
그 뒤로 거래처들도 여러개 끊기고 수입도 너무 많이 줄어들어서 하나 둘 씩 퇴사하고 지금은 나도 그만뒀어
아마 도깨비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