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유기견 수컷인데 숨겨진 고환이라고 해서 중성화 된줄알고 안 했었어. 의사쌤도 중성화 한 것 같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지냈다가 나중에 늙은 후에야 중성화 안 한걸 알았지...

근데 진짜 다른 강아지 만날 때마다 인사는 커녕 무조건 자기가 우위라고 마운팅하려고 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거든. 마킹도 심하고, 바깥에서도 무조건 다른 강쥐 냄새만 찾아다니고...

그래서 둘째는 데려오고나서 마운팅 시작하기 전에 4개월차에 중성화해줌. 단점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늦출까말까 고민했는데... 큰 강아지가 다른 강쥐한테 우열을 가리려 예의없이 굴거나 마킹 시작하면 내가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일찍 해줬는데 꼬추 작은 것 빼고 아직까지는 마킹도 안 하고 마운팅하려고 올라타는 것도 없어서 괜찮은 것 같아.

호르몬에 따른 성장에 대해서는 좀 걱정이긴 해서 영양제 챙겨먹이고 있는 중... 나중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성격이 아주 고집스럽고 리더를 차지하려는 성격인데도 다른 강쥐한테 매너없이 마운팅하려고 하는 건 없고 아직까지 마킹도 안 해서 중성화 빨리해서 그런건가 생각 중.

리더가 되고싶은 독불장군 같은 성격의 강쥐가 중성화 안 해서 우열까지 가리는 성격이 됐다면 개도 힘들고 나도 힘들엇을 것 같아ㅋㅋㅋ

 

의사쌤도 수컷은 일찍 하면 어느정도 (수컷의)본능이 누그러지는 게 있어서, 사람이랑 같이 살면 그게 조금 편한게 있기 때문에 일찍 하는걸 권장한다고 하긴 하더라 뒤늦게 마킹이나 다른 강쥐와의 마찰때매 버리는 사람도 많다고 해서.. 강쥐보다는 인간과 같이 살 때 조금 편하게 살 수 있기 위해 일찍 하는걸 추천하는 것 같앗오

대신 건강하게 자라는 건 견주가 선택해야겠지. 중성화 안 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우리 첫째 품종견 노견인데도 완전 건강하고 아직도 산책 세네시간 해도 멀쩡해ㅋㅋㅋㅋ 하지만 마킹때매 매일 기저귀 차고있음... 매일매일 마킹함 매일매일 매 시간... 둘째한테 마운팅하려고 하다가 둘째가 좀 자라고 짜증나서 공격한 이후로는 풀죽어서 마운팅은 안 함.. 근데 둘째가 새끼 때 진짜 시도때도없이 마운팅했어 그래서 그걸 본 엄마가 둘째는 마운팅 안 하게 해야겟다 하고 빨리 중성화 하게 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