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 근육질이여도 엄청 슬렌더 체형이잖아 육상선수 출신인게 한몫했나봐
그것도 삐니가 중장거리 선수출신이라 그런지 중장거리 선수에 해당되는 몸 특징에 삐니가 자연스럽게 연상됐어 ㅋㅋㅋㅋ
울퉁불퉁 근육과 홀쭉 근육의 차이
사람의 근육은 속근(速筋)과 지근으로 나뉜다. 속근은 순간적인 힘을 발휘하는 데 적합하고 지근은 지구력을 발휘할 때 좋다. 속근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발달한다. 색깔은 흰색이다. ㅇㅇㅇ 같은 역도 선수나 단거리 선수의 근육이 울퉁불퉁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역도 선수의 순발력이 태릉선수촌에서 1,2위를 다투는 것도 바로 이 속근 덕분이다. 단거리 경주를 하면 역도 선수들이 축구나 핸드볼 같은 구기 선수들을 제치고 2,3위를 차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작고 섬세한 근육으로 이뤄진 지근은 마치 참나무처럼 겉으로 보기엔 없는 것 같지만 속이 꽉 차 있다. 붉은 색깔이다. 지근은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해야 발달한다. 사슴이나 얼룩말 등 초식 동물은 지근이 발달해 날씬하다.
단거리 선수는 뚱뚱한 근육질이다. 속근 비율이 75%가 넘는다. 중장거리는 홀쭉이형이다. 지근섬유 비율이 80%가 넘는다. 속근은 수축 반응 속도가 지근의 2배 이상이다
속근과 지근 골고루 발달한 중장거리 선수들
보통 속근이 발달하면 지근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게 된다. 반대로 지근이 발달하면 속근이 약해진다. 그래서 육상에서는 속근과 지근이 고루 발달해야 하는 중거리(800m, 1500m 등) 종목이 가장 어렵다.
중장거리 선수들은 거의 마라톤 선수와 비슷하다. 작고 깡마르다. 크고 살집이 많으면 오랫동안 멀리 가는 데 불리하다. 천리 길 가는 나그네는 눈썹 한 올도 무겁다. 중장거리 선수들은 대부분 중장거리에서 스피드를 기른 뒤 마라톤으로 전환한다. 다만 800, 1500m 중거리 선수들은 근육이 제법 붙어 있다. 단거리 선수들처럼 우락부락하지는 않지만 알맞게 근육질이다. 마지막 스퍼트 싸움에서 이기려면 지근만으로는 어렵다. 속근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중거리는 ‘트랙 위의 격투기’라고 할 만큼 몸싸움이 심한 종목이다(고의적인 몸싸움은 실격). 달리다 보면 서로 손발이 엉킬 수 있다. 그때 흔들리지 않고 계속 달리려면, 속근의 힘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수밖에 없다. 중장거리를 휩쓸고 있는 케냐 선수들은 팔다리가 얇고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