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황미현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부터 김 씨와 이 대표의 주거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하고 김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자택 등 다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적용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사고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 씨는 사고 발생 5분 후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온 매니저 A 씨가 김 씨와 옷을 바꿔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서에 자수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이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가 김 씨라는 사실을 안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김 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더해졌다. 특히 김 씨가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과 '허위 자수'를 부탁한 김 씨의 녹음 파일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사이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간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때 실시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는 음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허위로 자수한 A 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4일 김 씨를 불러 사라진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하고 같은 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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