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기사발췌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5479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1000만 대업이라는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작품 소재에 따른 기획부터 제작, 극장 개봉까지 단호한 결단이 필요했던 '서울의 봄'의 제작 과정 전반과 반박불가 완성도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심사위원 이동하 한국프로듀서조합 대표 겸 제작사 레드피터 대표는 "결과적으로 '흥행이 잘 됐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사실 '서울의 봄'은 제작 과정에서 OTT로 갈 뻔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성수 감독의 뚝심을 바탕으로 투자·배급·제작 그리고 배우들의 결정까지 영화 안팎으로 여러 단계에 걸친 엄청난 용기와 시도들이 있었다. 훌륭한 장인들이 의기투합으로 대단한 작품이 만들어졌고, 예상치 못한 결과까지 받게 된 셈이다. '서울의 봄'이 경험한 모든 과정이 곧 영화다"라고 디테일한 작품상 선정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의 봄'은 최종 6표를 획득해 작품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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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상은 경합 후보도 없었다. '단독 후보'로 추대 돼 '만장일치 수상'으로 빠르게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서울의 봄'이라는 작품을 들고 돌아온 김성수 감독의 귀환'이라는 자체가 영화계에 준 상징성은 한 마디,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힘들 만큼 크다. 김성수 감독은 30여 년 간 현역으로 영화 작업을 해오고 있는 노장이자 거장으로 '서울의 봄'을 통해 죽지 않은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고 영화 감독으로서 권위를 지켰다. 그 열정은 후배 감독들과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을 넘어 희망으로 다가갔을 것"이라며 "'서울의 봄' 이전에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시도를 강행했던 감독이고, 끊임없이 이어졌던 그 도전들이 '서울의 봄'이라는 성취를 이뤄냈다고 본다. 특히 영화계 사상 최악이라 여겨졌던 시기, 뚝심있게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 진정성에 관객들도 응답하며 흥행작을 만들었다. 김성수 감독이 올해 영화부문 대상 주인공이라는 것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라고 존경의 심사평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생애 첫 백상 트로피에 '대상'을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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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을 지지한 심사위원들은 "너무 잘 알려진 실존 인물을 선택한 것부터 대단한 도전이고,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전두광 역은 황정민으로 인해 실존 인물이 아닌 하나의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했다고 본다. 과감한 변화의 가치도 대단했다", "화장실에서 웃음을 터뜨릴 땐 관객 모두를 항복 시키는 느낌이었다", "영화사적으로 길이 남을 열연을 펼쳤다고 감히 내다본다. 분노로 관객을 움직인 이례적 인물이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우 황정민의 생존력을 다시금 확인 시켰다"고 강조했다. 첨예한 대립 끝, 최종 심사에서 황정민이 이병헌을 단 1표 차로 누르면서 데뷔 30년 만 첫 백상 트로피를 어렵게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