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천 초등생 살인' 10대들…만기 출소해도 30대 [그해의 날들]
6,312 5
2024.04.30 13:18
6,312 5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2018년 4월 30일 인천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하고 살해해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김모 양과 공범 박 모양이 2심에서 각각 징역 20년,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당시 17세) 양과 공범 박(당시 19세) 양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인천 초등생 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고인 박모 양과 김모 양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가린 채 2018년 4월 30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초등생 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고인 박모 양과 김모 양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가린 채 2018년 4월 30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 심리로 열린 김 양과 박 양의 사체유기, 살인 방조 등 혐의 공판에서 "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20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고교 자퇴생이었던 김모 양은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 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며 접근해 자기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했다.

김 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재수생 박모 양에게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양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다른 라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온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양과 박 양은 범행 한 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2심 재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동기와 수법, 범행 후 태도 등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다"며 "김 양의 경우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다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와 용서도 반성하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라며 "오로지 이 사건의 범죄 중대성과 형벌이 가지는 일반적인 예방 효과,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무참히 살해당한 피해 아동 및 유가족의 삶을 고려해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 양과 공범 박모 양이 2017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첫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 양과 공범 박모 양이 2017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첫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1심은 박 양이 김 양과 살인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김 양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주범인 김 양이 공범인 박 양보다 더 가벼운 형을 구형받은 건 나이 때문이었다. 김 양은 2000년 10월생으로, 당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였다. 이에 검찰은 김 양에게 소년법상 최고형인 20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소년법 제2조와 제59조에 따르면 18세 미만인 범죄자의 경우 사형 또는 무기형 대신 최대 15년의 유기징역으로 완화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4조는 소년범이라도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 형량을 최대 20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박 양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김 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박 양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양의 살인 관련 이야기를 가상의 상황이라고 받아들였을 뿐 도저히 실제 살인 상황이라고 인식할 수 없었다"는 박 양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였다.

다만 "김 양이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동안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김 양이 실제 살인한다는 것을 박 양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https://v.daum.net/v/20240430000025828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551 05.11 80,9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762,3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01,5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879,11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50,1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29,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84,3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9 20.05.17 3,189,3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6 20.04.30 3,768,7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51,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2167 기사/뉴스 "개초딩" "개뚱뚱" 민희진, 뉴진스 멤버 비하 문자 공개 '충격'(뒤통령)[종합] 22:25 149
2412166 이슈 사유리랑 강남이 7년간 손절했던 이유 22:24 333
2412165 이슈 인형이 너무 잘어울리는 귀여운 팬싸인회 무대🧸 22:20 221
2412164 정보 봉봉 제로 출시.jpg 26 22:19 1,364
2412163 이슈 핑크 러버보이 비니가 잘 어울리는 신인 남돌 22:17 453
2412162 이슈 이수민의 대갈미페 주민등록증.jpg 14 22:16 2,102
2412161 이슈 문해력 부족한 사람 특징 12 22:14 1,950
2412160 기사/뉴스 병원·약국서 신분증·스마트폰 없으면 ‘돈’ 다 낸다 8 22:13 2,156
2412159 이슈 중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이유 14 22:13 2,220
2412158 유머 판다 다큐 찍으러간 PD들 보고 생각난 사육사들 영상ㅋㅋ 11 22:12 1,140
2412157 유머 친구에게 허위매물로 만화 영업한 오타쿠 7 22:12 980
2412156 이슈 올들어 벌써 10명이나 세상 등진 공무원들 9 22:11 786
2412155 이슈 [선업튀] 류선재는 케톡 vs 뎡배 56 22:11 1,139
2412154 이슈 [KBO] 방금 해캐 다 메이저리거급 수비를 본 거 같다고 감탄한 SSG 에레디아 호수비 37 22:10 1,087
2412153 유머 @: 오빠 저랑 허언증 배틀해요. 저 북조선에서 왔어요 7 22:09 2,091
2412152 이슈 나영석 유튜브에 나온 무명의 더쿠들 14 22:09 2,783
2412151 이슈 투애니원 15주년 기념 새로운 사진 11 22:09 963
2412150 유머 세상이 멸망할 때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이유가 버블이라는 아이돌.x 1 22:08 628
2412149 이슈 더러운 신발신고 소파에서 자는 미국인 18 22:08 2,501
2412148 유머 중국에 판다 다큐 찍으러 간 한국 pd들 27 22:08 3,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