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민수 기자]싱크홀과 포트홀을 관리 보수하기 위해서는 사전 탐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지하시설물 관리자가 연 1회 이상의 육안점검과 5년에 1회 지표투과레이더(GPRㆍ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통한 공동(빈 공간)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GPR 장비는 전자기파를 지중으로 송신해 유전율이 다른 경계면에서 반사되는 파형을 수집ㆍ분석한 뒤 지중 현황을 파악하는 전자기 탐사의 일종이다. 지표 아래 최대 4m를 탐색,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 빈 공간 유무를 분석한다.
사람이 손으로 잡고 이동하는 핸디형 GPR 장비도 있지만, 최근에는 차량에 GPR 탐사 장비를 탑재해 주변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GPR과 노면 영상, 주변 영상 등을 연계한 시스템을 통해 이상신호의 위치를 노면에서 정확히 확인하는 방식으로도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3D스캐닝 시스템을 통해 종단면, 횡단면, 평단면, 노면 영상으로 3D GPR 데이터를 구축하고 보다 정밀한 공동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땅속 빈 공간을 확인했다면 천공기로 공동예상지점을 천공한 뒤 360도 촬영이 가능한 내시경 카메라로 지하 공간을 촬영해 공동 유무를 확인한다. 공동이 확인되면 이에 맞는 복구를 수행해 빈 공간을 메우는 방식이다.
현재 지하 공동조사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셀파이엔씨, 지케이엔지니어링, 지오메카이엔지, 제이에스이앤씨, 아이리스 등 5곳 정도가 있다. 공동조사 규모가 큰 서울시의 올해 50억원 규모 공동조사 3건 중 2건은 제이에스이앤씨가, 1건은 아이리스가 따냈다. 서울시는 현재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지반침하 우려 구간 500㎞에 대해 실시하는 ‘지반조사 특별점검’을 지금보다 10배 강화한 5000㎞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부산시의 공동조사 입찰도 예정돼 있다.
전문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42109043154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