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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열흘 교육 받으면 삼성 취업" 반도체로 美농촌 천지개벽 [美 칩스법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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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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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낸 세금은 이 지역 어린이 교육에 쓰일 거예요. 교육과 일자리, 이 둘은 삼성이 테일러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일 겁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건설 중인 가운데, 테일러시가 속한 윌리엄슨 카운티의 빌 그레벨 판사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벨 판사는 카운티 최고위 선출직으로 2021년 삼성전자가 공장 부지를 물색하던 당시 공장 유치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도 처우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많아졌다”라며 “농업 기반 공동체였던 테일러시는 이제 미국 최고의 기술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도 돈도 테일러로

 

김경진 기자

 

테일러는 인구 1만6154명의 소도시다. 한국에선 경상북도 영양군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주민 상당수는 면화·옥수수 재배 등 농업에 종사하며, 1인당 소득(3만2719달러)은 텍사스주 평균 6만2586달러의 절반에 그친다. 미국 남부의 시골 마을은 삼성전자 공장 부지로 선정된 이후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권이 살아나고 상업용 건물이 늘며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0년 188건이던 건물 허가증이 지난해 1179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세수도 폭증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5%씩 증가하던 판매세는 지난해 226%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공장 부지 10분 거리의 후토시로도 번졌다. 마이크 스나이더 후토 시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텍사스의 한인들이 후토에서 식당 등 사업을 시작하려고 모이고 있다”며 “삼성과 공급사 직원들이 지낼 대규모 주택 단지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기존에 투자 규모를 기존 발표(170억 달러)보다 많은 400억 달러(55조1600억원) 이상으로 늘리자, 지역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브랜트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감세 혜택에도, (투자금이 늘면서) 추가 세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레벨 판사는 “최소 2개의 팹과 연구개발(R&D)센터, 첨단 패키징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삼성의 약속은 우리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다”라며 “연방정부의 칩스법도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줬지만, 삼성이 하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투자로 이 지역엔 최소 2만15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이해 지역 대학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레벨 판사는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텍사스대와 협력해 ‘10일 훈련 프로그램’부터 공학 석사 과정까지 장·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열흘 코스는 인텔과 TSMC가 있는 애리조나주의 지역 전문대에서 먼저 했는데, 반도체 관련 경력이 전혀 없어도 교육후 바로 취업할 수 있게 가르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델 시장 역시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주일 내로 교육 관련된 흥미로운 새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왜 테일러였나?
 

삼성이 테일러시를 택한 이유로 라이델 시장은 4가지를 꼽았다. 시장 재임 8년째인 그는 “개발하기 쉬운 넓은 토지, 충분한 수자원, 역시 충분한 전기 인프라, 지방 정부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패키지의 영향일 것”이라며 “삼성의 기존 오스틴 공장과 인접해 가용 인력이 많다는 점도 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유치를 위해 발전소 전력 확보에 힘썼던 그레벨 판사는 “우리는 처음부터 삼성에 ‘안 된다’(No)는 말은 절대 안 하기로 했다”라며 “어떻게 해야 ‘가능하다’고 답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테일러 투자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5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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