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친구가 있어
정말 오랫동안 봐왔고, 취준기간 한창 바쁠때도 이친구랑 한달에 한번은 꼭 볼정도로
친한사이야. 주량도 비슷해서 속깊은 얘기도 서로 많이 하는 편인데..
조금 예전부터 이 친구가 쎄하다고 느낀 에피소드가 있어.
1. 오랜만에 봤는데 "너 인스타 사진 왜 지웠어?"라고 물어봄. (내가 인스타를 잘 안하고 좋아요만 누르는데 그 전에 있던 게시글 10개?정도를 다 지웠어)
좋아요도 안누르고 활동 안한 채로 사진을 지웠는데 어떻게 알았지? 물어보니까
자기 친한 친구들 인스타 주기적으로 들어가본다고 해서 아 그렇구나ㅎㅎ 하고 말았음. 여기까진 ㅇㅋ.
2. 근데 내가 구남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이친구도 구남친이랑 인스타 친구였던 사이. 그래서 구남친이 나랑 관계된 지인들 싹다 차단먹었는데, 걔 포함.
저번에 만나서 "야 너 구남친 000 요새 이렇게 지내는 거 같더라" 이렇게 하는거야. 나는 어떻게 알았지? 라고 물어보니까
자기 부계로 들어가서 봤다고 하더라고. 나는 걔가 부계있는 지 몰랐는데. 암튼 그렇구나 하고 넘어감
3. 내가 회사욕+상사욕을 걔한테 했어. 걔는 나랑 전혀 다른업계고(아예 접점x) 술마시면서 했는데
나중에 걔가, 내가 욕한 상사 sns 계정 캡쳐해서 보내주는거야. '그 사람 이렇게 생겼어?'
내가 상사욕할라고 카톡을 걔한테 보여준적있는데 (화면으로만 보여준거)
그때 이름 기억해서 직장명 이런걸 구글링 해봤다는거야..
그래서 자기 서치력 대박이지 않냐는데 나는 조금 소름돋았음 어떻게 알았지?
4. 이를테면 내가 이 업계에서 XXX가 고민이다 라고하면
그 업계관련 사담 서치라고 해야하나.. 친구도 커뮤하는데, 그 커뮤에서 달글처럼(언급안되면 지울게)
나랑 비슷한 업계사람이 단 댓글들을 보면서 내가 겪는 고민을 공감하려는 의도와 해결안을 제시하고 싶어서 나한테 찾아봤다고 하더라고
근데..나는 왜 이렇게 까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내가 진짜 유난인건지 너무 예민한건지 모르겠는데ㅠㅜ (요새 일 많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긴함)
이런 친구의 행동이 처음엔 아 나한테 관심가지는구나 고맙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순간 좀 부담스러움...
내 말 하나하나 기억해두었다가 조사하나 싶고
가끔 인스타 스토리 올리면 항상 제일먼저 보는것도 그친구고(새벽3시에 올려도 그래)
사람마다 여러가지 면이 있는거지만 내가 너무 한 사람을 오래봐서 입체적인 면이 있는데 넘 오바하나 싶고..
ㅠㅜ 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혹시 내가 예민하거나 유난이라고 생각한다면..알려주면 고마운데 넘 쎄게 말하진 말아줘ㅠㅜ
나도 내가 오바한느건가..계속 고민하면서 쓴거라ㅠㅜㅠㅜ 댓글 읽어볼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