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스와프는 오늘 경기에서도 리퀴드가 T1을 위협한 요소 중 하나였다.
“사실 우리 팀만의 라인 스와프 연구 내용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BLG와 T1의 경기를 봤다. BLG의 유연함, 라인 스와프 셋업이 엄청나더라. 스와프 전략의 50%는 BLG 대 T1 경기를 보면서 카피했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 그들의 전략을 적용했는데 잘 먹혔다. 물론 T1도 BLG전 이후 대처법을 준비해왔으므로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선수로서 라인 스와프가 괴로운 건 3~5초 사이에 판단의 결괏값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3초 전에 옳았던 판단을 쭉 밀고 나갔다가 게임이 그대로 끝나버리기도 한다. 바뀐 결괏값을 인지하지 못해서 진다는 게 때로는 불합리하다고 여겨질 때도 있을 정도다.”
-BLG의 특별함은 일반 시청자들이 알아채기 어려운 수준일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일반 시청자분들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와드 세팅이 뛰어나다. 우리 팀은 이걸 체크메이트 포지션이라고 부른다. 1레벨부터 와드를 영리하게 설치해서 상대 정글러를 망하게 만든다.
BLG가 구축한 전략은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아무도 완전히 망하지 않는 것이 골자다. 라인 스와프를 했을 때 누군가가 조금 망하는 건 상관없다. 그런데 한 명이라도 ‘폭망’하면 크게 불리해진다.
또한 상대가 스와프를 하거나 정글 지역에 들어왔을 때 5명의 순간 판단력도 정말 뛰어나다. 5명 각자의 움직임이 모두 좋다. 이 인터뷰를 보신 뒤에 T1 대 BLG전 3세트를 다시 시청하신다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실 것이다.”
다시 보면 새로울거래 난 바보라 좀 어렵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