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 우츠노미야를 제압했다.
치바 제츠는 13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시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B.리그 2023-2024시즌 쿼터 파이널(8강) 3차전 우츠노미야 브렉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103-9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치바는 세미 파이널(4강)에 진출했다.
현재 치바의 행보는 KBL 챔피언 부산 KCC와 닮았다. KC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을 영입하며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를 모두 보유한 슈퍼팀을 완성했다. 하지만 주축 멤버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슈퍼팀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다.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더불어 컨디션이 올라오며 완전히 다른팀으로 변모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치바 또한 현재 기세라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바의 세미 파이널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류큐 골든 킹스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만나 2연패를 당해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복수혈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선수단의 동기부여 역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EASL 2024-2025시즌 출전권을 얻는다. 류큐와의 세미 파이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치바는 다음 시즌에도 EASL에 나설 수 있을지, 일본판 KCC의 탄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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