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랑 10년째 푸들 두 마리 키우고 있거든. 근데 한 마리는 엄마, 한 마리는 나한테 애착이 강한 편이라,
출국할 때 애기 데리고 나올까 진지하게 고민했단 말야. 그치만 내 욕심일까봐, 나도 여기 와서 적응하고 자리잡으며 정신없는 환경에 애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이제 열한살이라 또 열몇시간씩 비행기 타는 거 힘들까봐 그냥 두고 왔단 말야? 한 3개월 정도 지났는데 나 떠난 후부터 계속 내 방에만 있어서 거실로 자리 옮겨주니까 또 거기 자기 쿠션에만 있고, 눈에 띄게 가라앉아있다고 해서 너무 속상함. 진짜 보고싶어서 죽겠다 ... 솔직히 엄마아빠보다 더 보고싶음 ㅠㅠㅠ 엄마아빠는 나랑 영상통화도 하고 매일 카톡도 해서 내가 잘 있는지 다 아는데 아기는 모르니까... 내가 어디 간 건지 언제 오는지 모르고 하루아침에 내가 없어진거일테니까 ..ㅠㅠ 그래도 내년엔 돌아가긴 하지만 그냥 이 생각만 하면 일 다 때려치고 그냥 한국 가고 싶음 ㅠㅠㅠ 에휴